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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 옛날, 들판 한가운데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졌다.
그 씨앗은 바람도, 비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
어둠 속에서 스스로에게 단 하나의 약속을 했다.
“나는 언제나 빛을 향해 고개를 들겠다.”
날이 흐르며 구름이 태양을 가릴 때도 있었고,
폭우가 뿌리를 흔들 때도 있었다.
그러나 씨앗은 그늘을 탓하지 않고
어제보다 조금 더 밝은 방향을 선택했다.
그 선택은 아주 작았지만, 하루하루 쌓여
줄기는 곧게 서고 중심은 단단해졌다.
마침내 꽃이 피었을 때,
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움직였으나
결코 자신을 잃지는 않았다.
빛은 위에서 내려왔지만
복은 안에서부터 차올랐다.
사람들은 그 꽃을 보며 알게 되었다.
운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
밝음을 향해 마음을 돌린 자에게
조용히 모여든다는 것을.
그래서 이 부적은 전해진다.
길을 잃었을 때는 더 밝은 쪽을 택하라고,
흔들릴수록 중심을 놓지 말라고.
그러면 빛은 길이 되고,
길은 복이 되어
머물 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.
이 부적을 지닌 자는 기억해야 한다.
복은 기다림이 아니라 방향이며,
방향을 잃지 않는 자에게
빛과 함께 오래 머문다는 것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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